So-so한 일상

흐렸다가도 쟁반같은 보름달이 둥글게 뜬 추석

Today's present 2019. 9. 17. 23:54

추석당일에 일찍 외할머니댁에 방문했다.
평소에 자주 왕래하여 익숙하다.

한두가지만 간단하게 하신다더니
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리셨다.
사진말고도 상은 하나 더 있었다.

추석은 열심히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의 연속이었다.
그리고 나는 설거지 머신이 되었다.

보통 외갓댁에는 소수의 인원만 예정되어있는데
이번 추석명절은 갑자기 이모할머님들도 오시고
당이숙과 당이모들도 뵀다. 그 외 아주 먼 친척들까지.
어렸을 때는 자주 왕래해서 친했었고
또 나를 엄청 예뻐해줬던 추억들이 생생했다.
거의 10년만에 봐서 어색하기도하고 반갑기도 했다.

자주보면서 지내야하는데
그게 또 쉽지 않으니 아쉬울 따름이다.

잔뜩 취해서 집으로 돌아오니
복작복작한게 그리우면서도
역시 나는 적막한게 어울리는 사람인가 싶기도하다.

가을타나 왜이러지ㅋㅋ